WP 공동 기고…코로나19 백신, 동등한 접근권 호소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8개국 정상들이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유통을 촉구하는 글을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했다.
15일(현지시간) WP에 8개국 정상들이 공동 기고한 ‘국제 사회가 코로나19 백신에 전 세계의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번 공동 기고는 스웨덴측이 주도하고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스페인, 에티오피아, 남아공, 튀니지 등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공평하고 투명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진 대륙별 8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전 세계는 여전히 21세기의 가장 치명적인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의 한가운데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이 팬데믹을 국내와 전 세계에서 종식할 가장 좋은 기회다”라며 “하지만 모든 국가가 백신에 접근할 수 있을 때만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은 가장 강력한 공중 보건 도구로 생명을 구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건 한 명의 우승자만 나오는 경기가 될 수 없다.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백신이 성공하면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라고 썼다.
정상들은 “우리는 국가 간이든, 저소득이든, 중간소득이든, 고소득이든 간에 백신 접근권이 불평등을 증가시키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므로 우리는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으로 타당한 원칙들에 따라 분배될 수 있도록 시급히 보장해야 한다”며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의 생사를 결정해서는 안 되며 생명을 살리고 경제를 보호하는 데 있어서 국제 연대가 중심이 된다”고 호소했다.
정상들은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백신 유통 흐름을 구현하려면 상호 신뢰, 투명성 및 책임을 보장하는 강력한 다자간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 및 수단보다는 필요에 근거한 공정하고 효과적인 백신 할당 메커니즘은 생명을 구하고 건강 보건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WHO와 유엔 사무총장 및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의 역할과 노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상들은 “성공적으로 관리된 백신 유통은 미래를 위한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포에 기여하도록 전념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