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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8일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해 지휘 없이 수사결과만 보고받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건의를 즉각 거부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명의 입장문을 통해 “윤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다”며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추 장관이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지 8시간여 만에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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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존중한다면서도 김 고검장을 필두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셈이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의 건의가 자신의 지시에 반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추 장관은 전날에도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 최종적인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며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