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여론조사 결과 내년 취소·재연기 51.7%, 내년 개최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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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 개최지이자 일본 수도인 도쿄(東京)시민들 가운데 과반수가 올림픽의 취소·재연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도쿄신문은 오는 7월 5일 투·개표 되는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6~28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취소와 재연기를 요구하는 답변은 51.7%로 과반수를 넘었다.
51.7% 가운데 ‘취소’는 27.7%, ‘내후년 이후에 재연기’는 2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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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쿄도지사 주요 후보들 가운데서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직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7) 도쿄도지사는 내년 개최를 내걸고 있다.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73) 전 일본 변호사 연합회 회장은 취소를 염두에 두고 조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노 다이스케(小野泰輔·46) 전 구마모토(熊本)현 부지사 등은 내후년 이후 재연기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내년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고이케 지사가 여론의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27~28일 도쿄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케 도지사가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집권 자민당 지지층의 80% 지지를 받았으며 연립여당 공명당의 지지층으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
28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지지층과 공명당 지지층의 각각 약 70%가 고이케 짓사를 지지했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 지지층의 40%도 고이케 지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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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의 조사에서 도쿄의 코로나19에 대한 도쿄도의 대처를 ‘어느 정도 평가한다’와 ‘매우 평가한다’는 총 70.7%에 달했다.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와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는 총 28.3%에 그쳤다.
도쿄도지사로서 평가도 높다. 27일자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지난 4년 간 도정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어느 정도 평가’와 ‘매우 평가’ 등 73%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7월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비용 절감과 코로나19 대책 영향으로 올림픽 간소화 개최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