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4 ∼6개 조립 완성해 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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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차단하면서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최근 평안남도 평성 사인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조립·완성하고 시험 운행(test driving)을 하는 모습이 미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미 당국은 지난달 25∼27일 북한이 해당 ICBM을 장착한 뒤 TEL 시험운행을 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미 당국은 사인리에 현재 각각 4∼6개의 새 ICBM와 TEL이 있다는 진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리는 지난달 초 새 ICBM이 조립 완성된 장소로(본보 5월 9일자 A6면 참조) 이후 ICBM와 TEL이 추가로 조립·완성됐다는 것이다. 사인리는 2017년 북한이 ICBM급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북한이 지속해온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일환이지만 ICBM과 TEL 모두 이곳에서 최근 조립·완성돼 보관 중이라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시험운행을 한 이유에 대해 기술적 점검, 군사 퍼레이드 장소로의 이동 준비 차원일 가능성과 함께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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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정안 특파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