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도 9일 북한이 남북한 당국 간의 모든 통신선 차단 의사를 밝힌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향후 남북관계 등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NHK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한국 내 탈북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삐라(전단)을 날린 데 반발해 한국 정부 흔들기를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 열린 대남사업부서 사업총화에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른바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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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은 또 관영매체 보도에서 “남조선(한국) 당국은 저들의 중대한 책임을 어쩔 수 없다는 듯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반(反)공화국(반북) 적대행위’를 묵인했다”며 “남조선 당국과 더 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문제 삼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란 한국 내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대형풍선을 이용해 “위선자 김정은” 등의 문구가 적힌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낸 사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 부부장은 앞서 4일자 담화를 통해 한국 측에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요구하며 Δ‘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Δ개성공단 완전 철거 가능성을 거론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의 통신선 차단은 한국 탈북자 단체가 북한을 비판하는 전단을 살포한 데 따른 보복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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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특히 북한이 차단 의사를 밝힌 3개 통신선 모두 “문재인 정권 탄생 이후 개설·복구된 연락회선으로서 남북 화해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며 “북한이 남북한 긴장 완화를 추진해온 문 정권을 향해 강경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