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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검사 8명 vs 전관 변호사 10여명

입력 | 2020-06-09 03:00:00

이재용 영장심사 치열한 법리다툼… 이복현 검사 등 국정농단 때도 관여
이재용 측, 법원장 출신 한승 긴급 투입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특별수사통 현직 검사 8명과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10여 명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에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 부장검사(48·32기)와 최재훈 부부장검사(45·34기), 의정부지검의 김영철 형사4부 부장검사(47·33기) 등 8명이 참석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어 금융 관련 수사에 강점을 보여 온 이 부장검사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화그룹 등의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왔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 부회장 사건에 관여했다. 최 부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부회장을 두 차례 직접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2017년 1월과 2월 이 부회장의 두 차례 영장심사에 참석하는 등 이 부회장 영장심사에만 세 차례 모두 참여했다.

이 부회장 측은 영장심사 때 법원장 출신 한승 변호사(57·17기)를 긴급 투입했다. 대법원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역임한 한 변호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최종 변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에 경영권 승계 관련 자문을 담당해왔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는 대기업 총수 사건을 주로 변호했던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안정호 변호사(52·21기) 등이 지원을 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한 검사 출신의 김형욱 변호사(47·31기)는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입회한 데 이어 영장심사도 동행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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