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용찬(왼쪽)이 포수 박세혁과 경기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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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맞았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수술로 시즌아웃됐다.
두산은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이용찬과 허경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아웃’ 판정이다. 허경민은 우측 새끼손가락 미세골절로 2주 후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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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해부터 선발진에 걱정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 2명에 이영하-이용찬-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토종 라인이 굳건했기 때문. 그러나 그 뒤를 받칠 선발투수로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
지난해 역시 두산은 시즌 초반 이용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곤란함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홍상삼, 이현호를 앞세워 위기를 잘 넘겼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홍상삼과 이현호가 이용찬을 대신해 등판한 4경기에서 모조리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상삼은 1경기만에 손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으나 이현호는 꾸준히 대체 선발 역할을 해내며 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후 두산은 이용찬의 복귀로 단단한 선발진을 재구축, SK 와이번스에 9경기 차로 뒤져 있던 열세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통합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 홍상삼과 이현호 모두 현재 두산을 떠난 상태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돼 KIA에 새둥지를 틀었고, 이현호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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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김태형 감독은 현재 2군에 있는 투수 중에서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체 선발 경험이 있는 최원준은 현재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려운 몸상태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도 아직은 컨디션이 완전지 않다.
2군 선발투수 중에는 지윤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윤은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13 1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김민규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내 대체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용찬과 허경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4일. 두산은 KT를 14-8로 완파하고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16승10패로 순위는 3위.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던 두산. 이용찬의 공백 메우기가 올 시즌 두산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