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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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모든 독재정권 중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정권은 없다”며 “심지어 히틀러의 나치정권까지 법치주의를 외치면서 독재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야당일 때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보다 더 받아간 정당인데,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고 다수 의석을 내세우며 법대로 강행의사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원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한 뒤 개원했다. 제때 개원한 것은 제 기억엔 20~30년 내에 없다”며 “모처럼 분위기가 조성된 상생·협치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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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약 5일 통합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면 그 이후 상임위 구성이나 추가경정예산안 등에서 우리 당의 협조는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의원 사태’와 관련해 “70%가 넘는 국민이 윤 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하고 있다”며 “윤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 등을 받드는 모양새를 취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하다가, 불리한 말을 한다고 이상한 할머니로 몰아가는 후안무치한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은 양심이라도 있다면 본인이 의원회관에 들어앉아 같은 당 사람들의 격려를 받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윤 의원을 감싸는 것은 70%가 넘는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행태”라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