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통제 가능한 범위 벗어나 "지금 못 잡으면 수도권 유행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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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3일만에 최대치인 79명을 기록하는 등 생활방역 기준이 모두 무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환자 79명, 누적 확진환자는 1만13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중 해외유입은 11명이고 나머지 68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다.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신규 확진환자 하루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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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통제 수준을 벗어난다는 의미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중증 환자, 위중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구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 머물다 사망한 사례도 발생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강도에 따라 국민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3월21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다가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이날 79명의 신규 확진환자는 서울에서 24명, 경기에서 21명, 인천에서 22명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미 경기 부천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결정했다. 경기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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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확진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이 전파가 ‘7차’ 전파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 학원과 코인노래방, 돌잔치 등 일상에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전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험도는 여전히 높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2차 개학’을 했고 여러 사람이 밀집 근무하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풀어진 분위기를 한 번 다 잡아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완벽히 환원은 못한다 하더라도 빠르게 다잡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장(한림대의대 교수)도 “짧은 기간에 7차 감염까지 나왔고 그만큼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좀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