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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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서울 시내버스는 에어컨을 켜되 창문을 열고 운행한다.
서울시는 버스의 ‘개문냉방(開門冷房)’ 운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여름철 냉방 운행 지침을 최근 각 운수사에 공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버스는 차고지에서 출발할 때 에어컨을 켜되 창문을 열고 출발한다. 대상은 서울 시내 전체 354개 운행노선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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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됐다.
기침을 할 때 나오는 비말은 1~2m정도 날아가지만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바람이 만든 공기의 흐름을 타고 5~10m정도를 날며 공기 중에 30분 이상 떠다닌다.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중국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9명은 에어컨 바람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내 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면 환기가 돼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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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