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광고 로드중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확인된 경기도 용인 확진자 A 씨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8일 0시 이후에 추가적으로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3명 환자 중 1명은 직장 동료이고 12명은 클럽에서 접촉한 확진자다.
A 씨가 클럽을 방문한 때는 2일 오전 0시~4시경이다. 당시 클럽 방문자는 1500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수가 아직 소규모지만,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1500명은 하루 전체 방문자수이기 때문에 A 씨와 동시에 클럽에 있던 접촉자는 이보다 적을 수도 있다.
광고 로드중
방역당국은 두 사례의 차이에 대해서 코로나19가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얼마 전 부산에서도 유흥시설에 확진자가 방문해 한 400~500명 정도의 노출이 있었다. 다행히 그 이후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지표환자가 5월 2일부터 발병을 했다. 발병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또 검사를 해 본 결과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높은 걸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유흥시설에서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로 들어가선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굉장히 밀폐된 시설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일단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부산 사례의 경우 발병 전에 방문을 한 것이 때문에 전염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