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소비자 보호’ 재차 강조… “내달중 라임 펀드 배드뱅크 설립”
취임 2주년을 맞은 윤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서면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기관이나 개인이 미워서 제재를 하는 게 아니라 중대한 일이 벌어졌으니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을 지게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한국 금융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금융회사가 동조하면서 그런 잘못이 조직에 광범위하게 있었다”고 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DLF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윤 원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처리가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펀드런(대량 환매)을 걱정했고 실사가 생각보다 늦어진 면도 있다. 이후 고민하다가 펀드 이관으로 정리되며 지금에 이르렀고, 좀 더 빠를 수 있었는데 지연이 되긴 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5월 중 라임펀드를 정리하기 위한 ‘배드뱅크’가 설립될 것이라며 처리 속도를 높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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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부원장 교체가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며 “새 임원진이 꾸려지면 5월 중 각 업권에 대한 검사 일정도 새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