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親트럼프 카푸토 대변인 과거 트윗 되살려 보도 "민주당, 수백만명 죽기 원해…언론이 공황 조장" 막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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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보건보건부(HHS) 대변인으로 새로 임명된 친(親)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사인 마이클 카푸토 대변인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과 미 민주당·언론에 대한 근거 없는 과격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부서의 중요한 소통자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푸토 대변인은 최근 몇 달 간 트위터에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렸다. 또한 민주당원들은 코로나19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길 원한다거나,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지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공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허위사실 유포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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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카푸토 대변인은 미·중 간 코로나19 발병 책임론을 두고 공방이 한창이던 지난달 12일 일련의 트윗에서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전채요리로 광견병에 걸린 박쥐의 피를 빨아먹고 개미핥기의 엉덩이를 먹는다”고 했다.
또한 같은 달 트럼프 대통령과 기자 간 열띤 논쟁이 있은 뒤엔 욕설을 섞어 “많은 미국인들이 그 기자를 중국 공산당을 위해 물을 나르는 국민의 공공의 적으로 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글은 MSNBC ‘모닝 조’ 진행자 조 스카버러가 폭동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같은 달 8일엔 “코로나19는 민주당에게 새로운 러시아, 새로운 우크라이나”라며 “그들의 좀비 외엔 아무도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미 대선 개입 의혹,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촉발한 바 있다. 즉,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코로나19를 구실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10만 명의 미국인 사망자를 원한다”고 했고, “민주당이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부추기고 있다”는 보수성향의 배우 닉 서시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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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토 대변인은 공화당의 오랜 정치 전략가로 지난 2016년 대선 땐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을 담당한 바 있다. ‘러시아 스캔들’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로저 스톤을 사면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