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신차 수요↓, 생산 조정 장기화되면 올해 '300만 대 생산' 어려울 수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5월 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를 기존 계획했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부품업체 등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3월 말 5월 국내 자동차 생산 계획 규모를 책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 규모의 절반만 생산하기로 했다. 6월 생산도 기존 규모의 60%만 생산할 방침이다.
도요타의 생산 감축이 계속되면 국내 고용 척도인 ‘300만 대’ 생산 유지가 일시적으로 어려워 질 가능성도 있어 부품 업체 경영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요타는 5월 이후 생산 조정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해외를 겨냥한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신차 수요가 급감하자 일부 일본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 내 5개 공장의 7개 라인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최대 이달 15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2008년 리먼쇼크 후에도 세계 신차 수요가 침체되자 대규모 생산 감축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전년 실적 대비 월 최대 60% 이상 생산을 줄였다.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 자동차 약 341만 대를 생산했다. 약 210만 대가 수출분이었다. 이 가운데 거대 시장인 북미를 겨냥한 자동차는 85만 대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39만 대가 아시아 수출용이었으며 유럽 등이 29만 대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