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정협상 극적 타결… 軍출신 간츠와 총리 번갈아 맡기로 對이란-팔 강경정책 계속될듯
20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리쿠드당과 군장성 출신 베니 간츠 대표(61)가 이끄는 청백당은 비상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그동안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누가 먼저 총리를 할지와 주요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양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극복 인식을 공유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21일 기준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883명(사망자 181명)으로 중동에서 터키와 이란 다음으로 많다. 연정 협상의 걸림돌로 여겨진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3월에서 5월로 연기됐다. 외국인 입국 제한 등 강력 조치로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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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원(한국이스라엘학회장)은 “네타냐후 총리에 비해선 다소 온건하지만 간츠 대표 역시 안보 면에선 강경하다”며 “간츠 대표가 집권한 뒤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이란에 대한 강경한 안보 정책은 계속되고 이로 인해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