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지사들과 전화회의 '"14일주기 3단계로 해제" 코로나19 중심지 빼고 단계적 경제재개 요구 대기업대표들은 "정확한 검사 선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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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현지시간) 각 주의 주지사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향후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해서 감소세를 보이는 곳에 따라 미국 경제의 재가동을 ‘단계별로’ 실시한다는 새 백악관 가이드라인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코로나19 감염도가 낮은 지역부터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목적이며 , 가장 감염이 심하고 환자와 사망자가 많은 지역은 연말까지도 여전히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위세가 줄어드는데다 강력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들에 대해서는 상가와 학교들에 대한 14일을 주기로해서 3단계의 재가동이 실시된다. 이 같은 단계별 기간 설정은 갑자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재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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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16일 오후에 주지사들에게 브리핑하면서 각 주 별로 어느 시기에 이를 실시하느냐하는 문제는 주지사들이 책임지고 결정하라고 말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녹취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 여러분은 알아서 각자가 방아쇠를 당길 시기를 정하라. 우리는 계속해서 여러분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서부 지역 7곳의 주지사들은 경제 재가동과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서부와 북서부 지역 주지사들도 이번 주 초에 거리두기 해제 등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앞서 의회의 코로나19 실무팀 의원들과도 전화 회의를 갖고 지난 달 2200만명에 이른 미국의 실직자 문제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이야기하며 경제 재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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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인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경제인들도 코로나19의 검사가 지금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보호장비가 전국적으로 확보된 후에야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부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면서 현재의 수치를 감안하면 국가 경제를 재가동하는 각 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동할 때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코로나 대응침의 데보러 벅스 박사는 전국적인 통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전 국민이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만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수십명의 대기업 대표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검사결과에 대한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화회의에 참가한 한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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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절친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린지 그레이엄 주지사(공화당)도 ABC뉴스에 출연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을 위한 규제를 해제하기 전에 방대한 분량의 검사가 필수”라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검사가 실시되기 전에는 일터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동지인 스티븐 무어 같은 경제분석가를 비롯한 일부 보수파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처럼 경제가 나빠지면 곧 미니 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라며 신속한 규제 해제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