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발코니 결혼식’이 각광받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도이치벨레가 13일 전했다.
밀폐된 실내 결혼식장이 아닌 발코니, 옥상 등에서 진행하는 발코니 결혼식은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레바논 등 이동통제령이 내려진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미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벤자민 카츠, 제이미 웨브너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결혼식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한 후 화상회의 앱 ‘줌’에 올려 150여 명의 온라인 하객에게 중계했다.
이웃 주민들은 ‘간접 하객’으로 참여했다. 카츠-웨브너씨 부부의 집 건너편에 사는 주민들은 각자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결혼식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근 발코니 결혼식을 개최한 스페인의 한 부부도 가디언에 “수십 명의 이웃이 발코니에서 꽃다발을 던지며 환호해줬다”고 전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