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찰 향해 “코로나 침, 퉤퉤”…美남성, 생물테러 혐의 기소

입력 | 2020-04-09 16:08:00

제임스 자말 커리 <출처=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뜨리겠다”며 경찰관을 향해 침을 뱉은 남성이 생물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8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주민 제임스 자말 커리(31)는 지난달 27일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한 여성 경찰관의 팔에 기침을 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커리는 당시 기침을 하며 “나는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다음 날 풀려났지만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긴 혐의로 또다시 붙잡혔다.

두 번째 체포 현장에서 커리는 격렬하게 저항했다. 순찰차 안에서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여성 경찰관에 입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그 침에는 피가 섞여 있었다. 경찰은 그가 침을 뱉지 못하도록 머리에 두건을 씌웠지만 “코로나19를 주변에 퍼뜨리겠다”고 외쳤다.

이후 커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생물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5년간 복역해야 한다.

비슷한 사건이 텍사스주에서도 발생했다.

앞서 제프리 로즌 미국 법무부 부장관은 연방 검사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겠다고 위협한 이들을 테러법에 따라 기소하라”고 지시했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 동부시간 오전 2시30분 기준 43만516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사망자는 1만4797명이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