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차단하는 여러 항체를 분리해냈다고 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장린치 칭화대 교수 연구팀은 이 항체로 만든 치료제가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그 어떤 약보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초부터 선전에 있는 제3인민병원에서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들로부터 혈액을 채취했다. 이들은 이 혈액에서 나온 혈장 속 항체를 분석해 그 중 바이러스와 강한 결합능력을 보이는 단일 항체 206개를 분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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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자체는 백신이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 목적으로 투여될 수도 있다. 장 교수는 “치료제가 환자에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될 때까지는 보통 2년 정도 걸리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이 기간이 이전보다 더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 연구팀이 분리해낸 항체가 실제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발휘한다고 입증될 경우 동물 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대량생산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여러 예방·치료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기업 브리바이오사이언스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현재 연구팀이 가장 강력한 항체를 특정하고 이들을 결합해 바이러스 변형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