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이동제한조치가 시행된 후 이혼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각 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전역에서 이혼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변호사 스티브 리는 “3월 중순 이동제한 조치가 느슨해지자 이혼 소송 수임 건수가 25%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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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염병은 사람들의 사회적, 심리적 긴장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 연구에 따르면 2002년 사스 발병 이후 1년동안 홍콩 시민의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2004년 홍콩 이혼 건수는 2002년보다 21%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향후 1,2년 안에 이혼 건수가 더욱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올해 말 회기에서, 이혼을 원하는 부부에게 의무적으로 30일의 숙려기간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숙려기간 중 자유롭게 이혼 청구를 철회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혼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혼하는 중국 부부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제도로 사회적 추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