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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최근 두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증시 구원투수’로 불리는 연기금의 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열풍이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1월 중순(20일 기준)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8조1519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은 3조3483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금액의 18.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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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내줬던 지난해 8월 한달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71억원, 2조293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에서도 연기금은 2조4908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코로나19발 급락장에서는 개인들이 코스피 주식을 연기금의 5배 넘는 수준으로 사들이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개인은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역행하고, 반복된 실패와 트라우마를 이유로 2000년~2019년 코스피에서만 76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면서 “개인이 국내증시 내부 수급기반 붕괴의 단초가 돼왔던 수급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지극히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연기금과 개인의 종목 선택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개인과 연기금이 약 두달간 사들인 종목(일반주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공히 1위였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조580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조4251억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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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에서는 선택이 엇갈렸다. 연기금은 NAVER(2634억원)를 선택했다. 반면 개인은 현대차(6358억원)를 사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