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마스크 필요 없다” 발표에 장갑 유행… 셀럽들 ‘패션’ 승화 의료계 “손 자주 씻는게 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장갑을 열심히 착용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유명 모델 카이아 거버(왼쪽)와 여배우 다코타 패닝(오른쪽)은 개성 있게 ‘장갑룩’을 연출했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의료용 라텍스장갑부터 부엌 찬장에 굴러다니던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온갖 장갑이 총동원됐다. 셀러브리티들은 이를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영화배우 다코타 패닝은 핫핑크 장갑을 선보였고 유명 모델 카이아 거버는 흰 장갑을 끼고 슈퍼마켓에서 사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장갑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미지수다.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찢어지기 쉬워 금세 구멍이 생긴다. 의료인들은 이런 장갑은 끼지 않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또 맨손보다 장갑을 낀 채 얼굴을 만지면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장갑의 재질이 각종 세균과 오염물질의 저장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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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장갑을 끼면 내 손은 깨끗하겠지’라는 잘못된 안도감을 버려라”고 충고했다. 얼라인 홈스 뉴저지주 간호사는 “여러 가지 요행을 따르지 말고 정직하게 손에 물을 묻혀 30초 이상 닦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