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공화 대선후보 지명 확정…재선 도전 대통령 중 최단기간

플로리다·일리노이 프라이머리 승리로 '매직넘버' 1276명 넘겨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뒤 본선 진출에 필요한 대의원 1276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빨리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확정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 대선 땐 5월 말 노스다코타에서 ‘매직 넘버’를 넘겼다.

트럼프 재선 캠프 대변인 팀 머토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뒤로 공화당원들이 얼마나 단합돼 있는지를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들의 지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사실상 10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왔으며, 이날 프라이머리가 실시된 플로리다와 일리노이에서 대의원을 독식, 공화당 본선 진출에 필요한 ‘매직 넘버’ 1276명을 넘어섰다. 애리조나는 민주당만 프라이머리를 진행했고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오하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연기됐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화하는 전당대회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