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니 슈퍼화요일 앞두고 최대격전지 미시간 쟁탈전 팽팽 흑인 女의원 해리스 “바이든 지지” 샌더스는 잭슨 목사와 연단 올라
우군 확보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8일 미시간 유세 중 ‘밀레니얼 세대 대표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앤아버=AP 뉴시스
샌더스 후보는 8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잭슨 목사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 잭슨 목사는 “흑인들은 미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뒤처져 있다. 중도적 경로로는 뒤처진 이들이 (앞선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 중도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 대신 샌더스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잭슨 목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선 인물이어서 흑인 사회의 신망이 높다.
반면 CNN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경선을 중도 포기한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후보 지지를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성명서에서 “백악관 집무실에 진실과 명예, 품위를 회복시키는 데 바이든보다 준비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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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시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미시간은 대의원이 125명으로 6개주 가운데 가장 많다.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자주 바뀌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여서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이고, 민주당이 탈환을 벼르고 있는 ‘러스트 벨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구 998만 명 중 백인이 79%, 흑인이 14%다. 뉴욕타임스는 “미시간은 흑인과 노동자 계층 백인 유권자에 대한 후보들의 호소력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