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규정 등을 완화하면서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고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상존함에도 공장 조업 재개를 서두르는 데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산업 전반에 생산 재개를 촉구하면서, 1월 말 춘제 연휴 이후 문을 닫았던 제조업체들이 속속 가동을 시작했다. 우한에서 동쪽으로 600㎞ 떨어진 저장성 이우시 도매시장은 당초 계획보다 사흘 앞선 지난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또 중국 내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20일 기준 주요 6개 발전기의 석탄소비량이 전일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도 나온다. 중국 사스 영웅으로 유명한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최근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간 후에 전염병은 새로운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