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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박 웨스테르담호 탑승자 781명 코로나19 음성 판정

입력 | 2020-02-19 16:49:00

83세 미국인 확진 이후 발 묶여…모국 귀환 기대




캄보디아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유람선) 웨스테르담호 탑승자 중 78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DPA와 CNN은 19일 캄보디아 보건당국을 인용, 시아누크빌에 정박된 웨스테르담호 탑승자 781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부는 선상에, 일부는 프놈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음성 판정에 따라 각자 모국 귀환을 고대 중이다. 다만 앞서 하선한 탑승자 중 83세 미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이 이 선박 탑승자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상황이어서 조속한 귀국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 1일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요코하마 정박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로 일본과 태국, 대만, 필리핀, 괌 등에서 입항을 거부 당하며 2주 가량 바다를 떠돌았다.

이후 캄보디아 당국의 허가로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3일 시아누크빌에 입항했지만, 하선 승객 중 83세 미국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가 질병 징후를 보인 뒤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후 캄보디아 당국이 하선 중단 조치를 내리며 나머지 승객들은 배와 인근 호텔에 발이 묶여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선박에 남은 사람은 승객 255명, 승무원 747명이다. 일각에선 속수무책으로 집단 발병 사태를 맛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마찬가지로 웨스테르담호도 ‘바이러스 배양접시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