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2번째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된 15일 오후 광주 신세계백화점 지하1층이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 News1
정장 차림의 남성 안내 직원은 “이번 주 들어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지난 주말보다 방문객이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증가세 둔화가 뚜렷한 이번 주말 시민들은 다시 나들이에 나섰다. 발길이 끊겼던 다중이용시설 안은 붐비기 시작했다. 감염 우려로 주말 외출을 포기하는 시민은 줄어드는 추세다. 마스크 하나론 불안해 두 개를 겹으로 쓰던 시민까지 등장했던 이달 초와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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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교보문고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이 분홍색 후드티를 입은 딸아이와 문고 카페 안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아이 아빠는 책을 읽고 있다. 여성은 딸아이 손을 잡고 동화책 진열대로 향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2번째 확진환자 격리해제로 광주와 전남에서 첫 완치자가 나온 15일 오후 광주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 News1
‘데이트 코스’로 꼽히는 덕수궁 돌담길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분홍색 꽃을 든 20대 여성을 향해 그의 남자친구가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중년의 부부, 금발의 외국인도 보였다.
서초구 청계산 입구 역에는 등산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등산장비를 갖춘 채 청계산 쪽으로 향하면서 “공기 좋네” “날 많이 풀렸네” 감탄사를 터뜨렸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한식당의 테이블은 꽉 찼다. 마스크를 쓴 손님은 없었다. 이곳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이렇게 정신 없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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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 건물 전광판에는 ‘코로나19 감염증 문의’(외국인)이라는 문구가 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37)는 “코로나19 우려로 손님 60~70%가 줄었다”며 “주말인데도 여전히 손님이 없고 특히 중국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