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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中접경 2곳 제외 모두 폐쇄…의료계는 총파업

입력 | 2020-02-04 02:20:00


홍콩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4일 오전 0시(현지시간)부터 중국 본토와의 접경을 두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한다.

그러나 중국과의 접경 ‘전면 폐쇄’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의료계는 당국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며 파업을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전만 검문소와 마카오-홍콩-주하이를 잇는 강주하오 대교 등 두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의 모든 접경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우 검문소, 록마차우 검문소,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 등 접경지역 3곳이 추가로 폐쇄된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달 30일을 기해 6곳의 접경 통과점을 차단했다. 이번이 두 번째 폐쇄 조치다. 다만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는 홍콩 공공의료 노조 수천명이 중국과의 접경 전면 봉쇄 등 5대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당일에 나왔다.

공공의료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을 전면 봉쇄하고, 홍콩에 체류 중인 후베이 출신을 모두 본토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의 파업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접경 추가 폐쇄 조치는 앞서 추진된 정부 대책과 일치한다. 의료진의 파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이 중대한 시점에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공의료 노조는 홍콩 당국이 내놓은 조치로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불충분하다며 반발했다. 또 파업 이틀째인 4일에는 9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3일 현재까지 15명이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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