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주거지에서 김새봄 순경이 70대 할머니 A씨가 잃어버린 돈봉투를 찾고난 뒤 금액을 확인하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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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저금해둔 돈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했던 70대 할머니가 새내기 순경의 끈질긴 집념덕에 돈을 되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45분쯤 부산 북구 금곡파출소로 ‘설 연휴동안 집안에 두었던 2000만원이 없어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다액 도난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이 집에 도착하자 A씨(70대 여성)는 잃어버린 돈을 찾아달라고 애타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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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봄 순경은 A씨를 안심시키고 돈을 기존에 보관하고 있었던 위치와 경위를 하나씩 확인했다.
A씨는 설 연휴 전에 적금을 되찾아 양말 속에 넣어 서랍장에 보관했다고 경찰에 이야기했다.
김 순경 등 출동한 경찰관들이 서랍장을 모두 뒤졌지만 돈은 나오지 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김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다른 4단 서랍장을 열어봤지만 돈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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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순경은 바닥 틈 사이로 손전등을 비췄고 언뜻 물체가 보이자 손을 집어넣어 끄집어냈다.
양말 속에 들어있던 흰 봉투를 열어보자 할머니가 잃어버린 2160만원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김 순경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할머니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았다.
김 순경은 이날 “작은 노력으로 할머니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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