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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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남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PK(부산·울산·경남) 출마’와 관련해 각자의 입장을 말했다.
김 의원(경기 김포갑)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고 불쏘시개가 돼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나를 태우겠다”며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를 만들고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다”며 “양산과 낙동강 지역은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꿈이 맺힌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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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전부터 경남 출마를 요청해온 것과 관련해 “부산·경남의 총선 상황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경남에서 오래 활동해온 제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당의 요청이 있었다”며 “본격적으로 제안 받은 건 2~3달 전”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김 의원 출마 선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수는 병졸과는 싸우지 않는다. 나는 밀양에 터 잡고 ‘PK 수비대장’ 하러 내려가는 것이지 병졸과 싸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서 ‘황교안 대표 나와라’라고 소리치니, 김 의원이 양산을로 가면서 이를 흉내 내 ‘홍준표 나와라’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며 “이 전 총리, 황 대표는 대선주자 1, 2위이기 때문에 그 싸움은 그럴듯하나 김 의원은 무슨 연유로 나를 지목하는지 의아스럽다. 착각하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21일 홍 전 대표는 “다음 대선 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데 의미가 있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한다”며 “25년간 한 정당에서 머물며 정치인생을 보냈다. 마지막은 고향에서 보내면서 흔들리는 PK를 사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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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