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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화 대기가 많아 연결이 어렵습니다. 관할 보건소에 전화하세요”
28일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를 눌렀던 A 씨는 매번 이런 자동응답기 내용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3번 환자가 투숙했던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 같은 기간 머물렀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정확한 정보와 안내를 받기 위해 1339에 전화를 걸었지만 한 차례도 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설 연휴 기간 확진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상담 전화가 몰리자 1339가 사실상 먹통이 된 것이다. A 씨는 “확진 환자와 혹시라도 접촉했을까봐 불안한데 1339는 연락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본보 기자도 28일 오전 10차례에 걸쳐 1339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상담원과 통화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얼마나 기다리면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안내도 없었다. 그저 자동응답 음성만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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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소에는 하루 500~700건 수준이던 통화량이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온 현재 하루 1만 건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그러나 콜센터 인력은 30명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인력을 긴급 충원해 추가로 20~30명을 더 늘리고, 장기적으로 100명 이상 추가 충원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콜센터(지역번호+120),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 콜센터도 연계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은지 기자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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