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한국 시민·사회·노동 관련단체 72개 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전쟁행위 규탄 파병 반대 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2019.1.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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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적 군사활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진보 계열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우리 군의 파병과 미국의 이란 공격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한국 시민·사회·노동 관련단체 72개 연합’(전쟁파병반대연합)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전쟁행위 규탄 파병 반대 평화행동’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전쟁파병반대연합에는 참여연대와 노동자연대, 사회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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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은 명백한 전쟁행위”라면서 “이유도, 명분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 위반하는 것을 용납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런 원칙은 전 세계 분쟁 해결 과정에서도 변함없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중동의 무고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됐고, 많은 사람들이 난민 처지로 전락했다. 중동의 더 많은 파괴를 부를 행위를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에 둘러싸여 진행됐다. 보수 집회 참여자들은 부부젤라와 호루라기 등을 불면서 욕설과 야유를 일부 쏟아냈으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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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최근 중동지역의 정세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