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낙연 공동체제 또는 권역별 위원장 체제로 내일 전략공천 지역 및 1호 총선 공약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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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선거제 개편 및 검찰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의 전환에 나섰다.
민주당은 2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직에서 내려온 이낙연 전 총리를 간판삼아 설 연휴 이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띄움으로써 총선 모드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전날 저녁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유치원3법을 끝으로 패스트트랙 개혁입법 숙제를 끝낸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주재로 만찬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만찬의 키워드는 총선 ‘필승’과 ‘진격’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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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필승 카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이 전 총리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직을 수행하며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주자로 우뚝 선 이 전 총리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설 연휴 이후 꾸려질 선대위도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종로뿐 아니라 전국 선거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은 이 전 총리, TK(대구·경북)는 김부겸 의원, PK(부산·경남)는 김영춘 의원 등의 식으로 권역별 리더를 두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의 역할은) 공동선대위원장이 예상되지만 아직 선대위 관련한 구체적인 콘셉트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물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선대위 출범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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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 전 지사는 강원도로 갈 수 밖에 없다. 권역별 선거를 지휘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강원은 그런 사람이 이 전 지사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선대위 외에 다른 선거 관련 기구도 하나둘씩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있다. 도종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 1차 회의를 갖고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삼은 총선 전략공천 지역을 발표한다.
서울 종로구(정세균 국무총리)와 광진구갑(추미애 법무부 장관), 용산구(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구로구을(박영선 중소벤치기업부 장관), 경기 고양시병(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고양시정(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입각한 의원들의 지역구와 세종시(이해찬 대표), 경기 부천시오정구(원혜영 의원), 광명시갑(백재현 의원), 용인시정(표창원 의원), 제주 제주시갑(강창일 의원) 등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가 전략지역 검토대상에 해당된다.
5선 중진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도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오는 16일 총선 후보자 공모 일정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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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총선 공약도 순차적으로 발표키로 하고 청년, 교육, 부동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놓고 1호 공약을 저울질 중이다.
당초 ‘청년 신도시’ 등 청년층 관련 공약이 1호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1호 공약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특정 세대에 한정되기보다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