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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기 지역은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점진적으로 수요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 직후 예년과 달리 공급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어서 수익성 보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5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3회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3일에는 부산~가고시마 노선에서도 주2회 운항을 시작한다. 두 노선은 모두 전세기 운항으로 오는 3월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불매운동 이후 운휴에 들어갔던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2회 일시 운항한 바 있다. 비수기임에도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평균 83%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역시 운휴 중이었던 인천~고마쓰 노선을 재개, 오는 3월말까지 운영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초부터 비운항 조치했던 인천발 오키나와, 삿포로, 미야자키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그 결과 평균 80%대 초반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가 90%로 가장 높았고, 삿포로가 87%, 미야자키가 70%였다.
항공사들이 공급석을 늘린 노선들은 전통적으로 겨울철 일본 내 인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가고시마와 고마쓰는 온화한 기후로 주로 골프 여행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다양한 온천마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수요가 높았던 곳이다.
오키나와 해변 © News1
항공업계 관계자는 “탑승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예년과 달리 공급석 차이가 워낙 크고,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니 수익 제고 성격은 낮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