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구글 전시관에서 스캇 허프만 구글 부사장(구글 어시스턴트 총괄)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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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소재업체 ‘듀폰(DuPont)’이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에 올랐던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를 한국에서 개발·생산하기 위해 2800만달러(약 320억원)를 우리나라에 투자하기로 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과 듀폰의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앞서 별도의 만남을 갖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한국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는 “존 켐프 사장은 성윤모 장관이 임석한 자리에서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KOTRA Invest Korea) 대표에게 이번 투자와 관련해 2800만달러의 투자신고서를 제출하고, 양측은 한국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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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유치는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듀폰과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화가 시급한 한국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듀폰과 직접 접촉해 투자유치를 협의해 왔고, 듀폰은 한국 내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유)를 통해 1998년부터 충남 천안에 2개의 공장을 가동,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해 온 만큼 천안 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존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의 EUV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특정포괄허가 허용 등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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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