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 News1
북한이 약속을 깨고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도발을 강행할 경우, 그동안 연기·축소했던 연합훈련을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2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김정은의 다음 움직임에 따라 우리가 확실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고 운을 뗐다.
지난해 3월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에 주차된 미군 차량들.(자료사진) © News1
에스퍼 장관은 “하지만 우리는 그것(연합훈련)을 앞으로 수개월간 지상에서 펼쳐질 사건들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이 직접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반발 끝에 결국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했을 때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우린 가장 확실한 길을 택했다”고 말했었다.
한미는 지난해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 연습 등으로 대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