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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해외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4% 넘게 빠졌다. 내수 판매도 일부 업체들의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면치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2019년 총 792만3176대를 팔았다. 이는 2018년 대비 3.8% 줄어든 판매 실적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 감소는 수출이 주도했다. 이 기간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34% 급감했고, 쌍용자동차도 20% 가까이 빠지면서 악영향을 줬다. 현대자동차 역시 4.8%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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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9년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차 내수 판매는 신차효과가 두드러졌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만9708대 포함)가 10만3349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666대 포함)가 10만3대, 아반떼가 6만2104대 등 총 27만9242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만에 달성하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52만205대, 해외 225만48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내 판매 2.2% 감소, 해외 판매는 1.3%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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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지난해 총 13만52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2% 줄어든 10만7789대, 해외시장의 경우 19.7% 급감한 2만7446대를 각각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코란도 신차효과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코란도에 힘입어 4년 연속 내수판매 10만대를 넘기게 됐다. 반면 티볼리와 G4 렉스턴 전년 대비 판매가 부진했다. 이들 차량은 각각 19.3%, 23% 판매가 줄었다. 코란도는 9개월 만에 출시 첫 달(3월 2202대) 실적을 넘어서는 올해 월 최대 실적(2514대)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에서는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가 2018년 대비 30% 이상 실적 개선을 기록한 반면 티볼리, G4 렉스턴 등 주력 모델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로 총 17만745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3.9%, 수출은 34%나 감소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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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2019년 총 41만72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실적이다. 이 기간 내수(7만6471대)와 수출(34만755대) 물량은 각각 18.1%, 7.8% 떨어졌다. 중형 SUV 이쿼녹스를 제외한 전 차종이 내수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스파크 등 경승용차와 중대형 승용차의 수출은 각각 4.9%, 19.3% 증가한 반면 RV 차종 위주로 11% 넘게 줄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