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 제2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며 복기를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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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특허보유수를 비롯 AI 분야의 주요 지표에서 전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1위 중국과 비교해 특허건수에서 3배나 격차가 벌어진데다 2위 미국과 비교해도 차이가 적지 않았다. 특히 AI 대학원 등 미래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와 AI 기업수는 조사 대상 중 ‘꼴찌’ 수준이어서 미래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2019년 NIA AI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특허 등록건수 및 시장점유율은 7개 비교국 중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NIA가 AI 특허와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총 23개 지표별로 우리나라 AI 수준을 분석한 결과, AI 특허 등록건수는 497건을 기록했다. 1위는 중국으로 1351건을 기록, 우리나라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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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라고는 하지만 1위와 2위에 비해 격차가 커 ‘승자독식’ 현상이 강한 디지털 사회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더구나 AI 관련 대학교·대학원 수는 8개 비교국 중 5위, 논문 건수는 7개 비교국 중 6위로 전문인재 양성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연구성과 도출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기업 수는 8개 비교국 중 8위로 꼴찌에 랭크돼 기업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수준 진단이 중요하다”며 “NIA AI Index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인공지능 수준을 제시함으로써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IA는 국내 인공지능 수준 분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수준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언어적, 산업적 특성과 인공지능 기술의 성숙도를 반영해 새롭게 도출한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 AI 기술수준을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