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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51억원에 직장 성희롱에 대한 연방조사 끝내기로 합의

입력 | 2019-12-19 11:08:00


자동차 공유회사 우버가 우버 내에 성희롱이 만연한 직장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주장에 대한 연방 조사를 끝내기 위해 440만 달러(약 51억24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미 고용기회평등위원회(Equal Employment Opportunity Commission)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버 내 직장문화에 대해 지난 2017년 위원회가 시작한 조사는 끝나게 됐다. 위원회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우버가 성희롱과 이에 불만을 표하는 직원들에 대한 개인적 보복을 허용했다고 믿을 합리적인 증거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2014년 1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 사이 우버에서 일했던 여성들 가운데 우버가 출연할 440만 달러의 기금으로 배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여성들을 결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우버는 기금 출연 외에 반복해서 성희롱을 저지르는 사람들과 성희롱 만연에 대한 우려에 제때 대처하지 못한 간부 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우버에 근무했던 수전 파울러라는 여성이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자신의 불만 진정을 인사 담당 부서가 무시했다며 인기 블로그에 우버 내의 성희롱 만연을 폭로한 후 우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우버는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의 법무법인이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시작한 후 일부 간부 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20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윌리엄 터메이요 고용기회평등위원회 샌프란시스코 지부장은 “몇몇 기술 기업들은 성희롱 피해를 폭로한 희생자보다 성희롱을 저지른 가해자가 회사에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들의 피해를 무시해 왔다”며 우버가 성희롱에 대한 책임을 시인한 것을 환영했다.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이달 초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3000건이 넘는 성희롱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