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48’
투표조작 의혹이 불거진 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듀스X101’의 전작인 ‘프로듀스48’ 제작진이 검찰에 고소·고발됐다.
‘프로듀스48’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의 법률대리인(마스트 법률사무소)은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배임수중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소·고발장을 통해 “‘프로듀스X101’ 사건의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전 시즌에 대한 조작을 시인한 상황”이라며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의 시청자이자 유료 문자 투표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어 이 사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프로듀스48’의 투표 및 집계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제작진의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없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사 기관에 투표 결과와 관련한 원본 데이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 PD 등을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등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