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세번째 도전 시사… 블룸버그 경선 출마에 자극받은 듯 “트럼프 은퇴시킬 모든 일 할것”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영국이 비슷한 처지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음 달 12일 조기총선을 의식해 러시아의 영국 정치개입 문제에 관한 보고서 공개를 연기하고 있다며 즉각 보고서를 공개하라고도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하루 전 영국 런던 강연에서도 “소셜미디어가 여성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여성 정치인들은 소셜미디어의 모욕적 게시물 및 음모로 인한 후폭풍에 늘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여성 혐오가 작동했다”며 “여성은 늘 대중으로부터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또 공손하고 온순하게 행동할 것을 강요받는다. 남성에게는 강요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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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태도 변화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재출마 선언에 자극받은 것은 물론이고 현재 민주당 주요 후보군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독보적 1위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76)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지지율과 선거자금 모금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0)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7)은 지나친 진보 성향으로 중도층 유권자의 포섭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