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게에 진열돼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면. (자유아시아방송) © 뉴스1
“할로윈 파티가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당신의 매력을 뽐내줄 이 제품을 착용하세요.”
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19.99달러에 판매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면에 대한 상품 설명이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김정은 할로윈’을 검색하면 나오는 244가지 상품 중 하나로 아마존의 추천 로고까지 붙었다. 이를 클릭하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이 묶음 상품으로 뜬다.
미국 유통업체들이 매년 10월 31일 할로윈 특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일종의 마케팅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 위원장이 그만큼 대중들에게 친근한 인물로 여겨졌다는 뜻”이라면서도 “핵위협과 인권 탄압을 일삼는 북한 지도자가 재미있는 캐릭터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