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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벤클’ 이제는 말할 수 있다…김태형 감독 “화 많이 났었다”

입력 | 2019-10-30 18:20:00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두산 베어스의 통합우승을 일군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퇴장으로 이어지며 비난의 중심에 섰던 롯데 자이언츠전 벤치클리어링 사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29일 김태형 감독과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1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 5년 간 한 번도 빠짐없이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은 김태형 감독이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포함해 그 중 3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재계약, 그리고 통합우승과 관련한 소감을 말하던 김태형 감독에게 올 시즌 힘들었던 시간을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징계까지 받았던 롯데전에 관한 질문이었다.

지난 4월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9-2로 앞선 8회말 롯데 구승민의 공이 정수빈의 옆구리를 직격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이 폭언을 한 사실이 인정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제재금 200만원이라는 징계도 받았다.

정확히 6개월 전의 사건. 김태형 감독은 “그 때는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받아들였지만, 사실 그날은 앞뒤 안보고 뛰쳐나갔었다. (롯데 투수의 공에 맞은 것이) 4번째였다”며 “냉정해야 했었다고 생각도 하지만, 그 때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나에게 쏟아진 비난도 있었다. 또 하나의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 당시 김태형 감독은 “규정이라는 것이 있으니”라며 징계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내가 오버한 것은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욕하면 안되는데 흥분했다. 앞으로 내가 더 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6개월이 지나 두산은 통합우승에 성공,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김태형 감독도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 사인을 마쳤다.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듯 김태형 감독은 심각했던 당시 상황과 그에 따른 감정을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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