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 뉴스1
이 총리는 이날 도쿄 미나미아자부 주일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총리가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인터뷰 한 백승호 일본변호사협회 부회장과 같이 동아일보 도쿄지국에서 근무했던 서순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문교국(文敎局) 부국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백 부회장은 당시 한국 1세로서 일본 사법고시에 처음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 총리는 “여러 가지 단순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양국이 함께 갖기 시작한 것으로 직감을 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진정한 선린으로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가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동료 서순자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관표 주일대사. 뉴스1
재일동포들은 이 총리에게 일본 내 퍼져있는 혐한 감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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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난 뒤 서 부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일교포 사회가 정말로 죽을지 살지, 생활이 될지 말지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재일교포의 99%가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아이들이 지금 어떤 입장으로 (일본)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총리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뭔가를 말씀 드릴 수 있다면, 국가가 취해야 할 역할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백 부회장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배상청구권에 대해 “개인의 청구권은 손실된 건 아니다는 해석은 한일 변호사들이 계속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다”며 “법리적으로는 해결이 난 거지만, 그걸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잘 정리됐음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명록에 ‘영원한 이웃, 한일(韓日) 양국이 진정한 선린(善隣)으로 영구히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교민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