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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 스콜세지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영화계 거장들이 ‘어벤져스’ 시리즈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비판했다. 그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계는 ‘마블 영화는 영화인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 잡지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해 “나는 마블 영화를 안 본다. 지겹다. 마블 영화는 영화(cinema)가 아니다. 솔직히 그 영화들을 드러내는 가장 가까운 표현은, 배우들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가장 잘 만든 ‘테마 파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블 영화는 인간의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경험을 또 다른 인간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의미에서의 ‘영화’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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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마블 영화의 연출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과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조스 웨던 감독 등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틴 스콜세지는 살아있는 있는 감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5명에 속하는 감독이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스콜세지 작품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두고 시위를 벌였을 때 격분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스콜세지 감독이 과거 그 사람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내 영화를 판단했다고 해서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닉 퓨리로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 중인 배우 사무엘 L. 잭슨도 이 같은 논쟁에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영화는 영화다. 모두가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각자 다 자기만의 의견이 있다. 그래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영화를 만드는 걸 막지만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라디오 프로그램인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해 “나는 스콜세지의 의견을 존중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관점이 필요하고, 의견을 모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고 밝혔다. 또 ‘마블 영화가 영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하워드 스턴 쇼’가 라디오 프로그램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과 같다. 말도 안 되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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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차례나 수상한 영국 켄 로치 감독과 브라질 거장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도 마틴 스콜세지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편을 들었다. 켄 로치는 “(마블 영화는) 햄버거처럼 상품으로 만들어졌다”면서 “거대 기업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면서 “예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메이렐레스는 “스콜세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마블 영화를 안 보기 때문이다. 8년 전에 ‘스파이더맨’을 봤고, 그게 전부였다. 별로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제임스 건 감독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퍼히어로는 한마디로 오늘날의 갱스터/카우보이/우주 탐험가다. 어떤 슈퍼히어로 영화는 최악이고, 어떤 슈퍼히어로 영화는 아름답다. 웨스턴 영화와 갱스터 영화가 그랬듯이 말이다. 모두가 이 영화들을 제대로 보는 것은 아니다. 천재들이라 해도 말이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다”고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