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처음부터 과잉진압·무리한 수사해" 21일 오후 3시 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18일 사다리 타고 대사관저 담 넘어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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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진입한 혐의를 받는 소속 대학생 7명에 대한 구속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 7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대진연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처음부터 과잉진압과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역시 그 연장선”이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 요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던 대학생들을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과 무자비한 폭력과 함께 연행했다”며 “미국의 유감표명 한 마디에 강도 높은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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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린씨 역시 “경찰은 대학생을 한 명의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며 “여럿이 한 명에게 달려들어 개 끌고 가듯 사지를 포박해 연행 차량에 던졌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많은 여성동지들의 상의가 속옷까지 말려 올라간 채 연행됐다”며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는 머리를 수차례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준비해온 사다리를 통해 대사관저에 몰래 진입한 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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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