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흑인 여성에게 오인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이 14일(현지시간)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12일 새벽 이웃집에 불이 켜져 있고 창문이 열려있는 것을 걱정한 한 이웃의 잘못된 신고로 시작됐다. 신고를 받은 백인 경찰관 애런 딘(34)은 이날 새벽 2시 25분께 현장으로 출동했고, 자신의 집에서 8살된 조카와 놀아주던 흑인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포트워스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초반에는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이 제퍼슨의 집에 도착한 뒤 위협을 받아 총을 꺼내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 담긴 사건의 전말은 달랐다.
광고 로드중
변호인에 따르면 사망한 제퍼슨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조카와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딘은 14일자로 스스로 사임했다.
포트워스 경찰국의 에드 크라우스 임시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관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크라우스 국장은 딘이 사임하지 않았더라도 해고됐을 것이라고 했다. 딘이 제퍼슨을 향해 총을 겨눈 이유에 대해서는 “왜 제퍼슨이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보디캠 영상에 제퍼슨의 침실 안에 총기가 놓여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크라우스 국장은 제퍼슨이 사건 발생 당시 무기를 들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벳시 프라이스 포트워스 시장은 제퍼슨의 침실 안에 있던 총에 대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포트워스 시장은 “제퍼슨은 여덟 살짜리 조카를 돌보며 자기 집에 있었을 뿐이다”, “그녀는 피해자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다른 집을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31)가 흑인 집주인을 침입자로 오인해 사살한 사건과 유사하다. 가이거는 경찰에서 해고됐고 지난달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광고 로드중
【포트워스(텍사스)=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