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폭포에 미끄러진 새끼를 구하려던 코끼리 6마리가 한꺼번에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리자들은 이날 오전 3시 ‘지옥의 폭포’라고 불리는 해우나록 폭포에서 코끼리들이 서로를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관리자들이 현장을 발견했을 때는 코끼리 한 무리가 폭포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이들은 세 시간쯤 후 폭포 바닥에서 3살 된 새끼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고 인근에서 다른 다섯 마리의 사체도 찾아냈다.
에드윈 윅 태국 야생동물보호재단(WFFT) 설립자는 이 코끼리 2마리가 무리생활에 의존하는 코끼리 특성상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윅은 BBC에 “가족의 절반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것은 불행히도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해당 폭포는 코끼리들이 종종 익사한 장소로 악명이 높다. 1992년에도 코끼리 8마리가 이곳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