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News1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과 2019 신한은행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3-1(25-20 23-25 25-17 25-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리그 1승(이란)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F조 2위 일본(2승1패)과 24일 4강전에서 맞붙는다. 일본은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25-14 11-25 21-25 25-18 12-15)으로 역전패, 2위가 됐다.
최근 태국을 상대로 4연패를 당했던 한국이지만 이날은 태국을 꺾고 사상 첫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과 태국은 내년 1월 2020 도쿄 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경기는 더욱 중요했다.
한국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8-4로 크게 앞서며 태국을 무너트렸다. 양효진(12득점)과 김희진(26득점)은 나란히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김연경도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등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희진, 이재영, 김연경 등의 득점으로 앞서갔고 중반에는 김희진, 양효진 등의 블로킹으로 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이재영과 김연경이 점수를 올리면서 10-5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후 서브와 리시브에서 범실이 나오는 등 흔들리면서 7점을 연속 실점했다. 김희진의 백어택으로 흐름은 끊었지만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한국은 막판까지 시소 게임을 펼쳤지만 결국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4세트에는 초반부터 양효진과 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10-9로 쫓기던 상황에서는 이재영과 김희진이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기세를 꺾었고 김희진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이재영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지만 태국에 추격 당하며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희진과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