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분양가 상한제’ 언급뒤… 지난달 서울서 2만명… 6월의 3배 전체 가입자 2500만명 넘어서… 8·12대책후 재건축 상승세 주춤 5년 미만 새 아파트 가격은 껑충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2506만12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5170만 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재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청약저축·예금·부금을 제외하고 청약종합저축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지난 한 달 동안 9만932명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서울의 경우 7월 청약저축 신규 가입자는 1만9679명으로 6월 신규 가입자 6940명의 약 3배였다. 25개 구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서울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에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신축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8월 첫째 주(2일) 0.14%, 8월 둘째 주(9일) 0.09%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강남구는 변동률이 0%로 보합세였고 송파구는 0.06% 하락했다.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는 7월에 19억 원대 후반에 실거래됐지만 현재는 18억 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준공한 지 5년 이내의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8월 셋째 주 0.05%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률이 0.04%포인트 높았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0.02%)에 비해 오름세가 컸다. 2016년 6월 준공한 서초구 래미안신반포팰리스는 전용면적 84m²의 7월 최고 실거래가가 22억3000만 원이었지만 현재는 23억 원까지 호가를 높인 매물이 나온 상태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는 전용면적 84m²가 7월 26억 원에 매매됐지만 현재 28억 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들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일단 지켜보겠다는 곳이 많다. 24일 조합원 총회를 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라크래시) 정도만 선분양으로 방향이 잡힌 상태다. 상아2차는 이르면 9월에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새샘 iamsam@donga.com·유원모 기자